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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큐 웃픈 내 인생

  • 시/에세이 | 앨리 브로시 지음 | 21세기북스 | 384쪽
    예쁘고 멋있는 주인공은 없지만 눈을 뗄 수 없는, 황당하지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감성 에세이입니다. '상어 지느러미'라 불리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개성 있는 만화 컷과 글로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 앨리 브로시는 미국의 최고 인기 블로그 'Hyperbole and a Half'의 운영자로 현재까지 1억 5000여 명이 이 블로그를 방문해 그녀의 글과 그림을 다운받았으며, 2013년 10월 책으로 발간되어 30만부 이상이 판매된 화제의 도서입니다. 작가의 분신이자 '상어 지느러미'라는 애칭을 가진 주인공 캐릭터는 금발에 포니테일을 한 막대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우울증 복장'이라고 명명한 분홍색 원피스 위에 더러운 회색 후드티를 걸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어린아이 그림처럼 엉성해 보이지만, 작은 손짓, 눈빛, 표정 등이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눈물이 차오르는 캐릭터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엄습하는 슬픔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책의 독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되는 경험입니다. 우울증을 앓으면서 겪은 경험담이지만,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게이츠가 "책을 읽으면서 너무 큰 소리로 웃은 나머지 아내 멜린다를 수십 번이나 방해했다"고 고백할 정도입니다.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 자연과학 | 리처드 도킨스 지음 | 데이브 매킨 그림 | 김영사 | 272쪽
    과학계의 맹렬한 투사이자 냉혹한 논쟁가에서 친절하고 경쾌한 과학해설가로 변신한 리처드 도킨스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천재 예술가 데이브 매킨과 한 팀을 이루어 써낸 책으로, 생동감 넘치는 설명과 쉽고 간결한 그림은 과학의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내어 모든 연령의 독자들을 과학의 마법으로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최초의 인간은 누구였을까?' '물질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우주에는 우리뿐일까?' '왜 낮과 밤이, 여름과 겨울이 생길까?' '세상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운이라고 믿는 것과 기적이라 믿는 것은 정말 무엇일까?' 등 생물학에서 천문학, 물리학, 지질학, 통계학 등을 넘나들며 인간의 삶에서 기본적인 의문이자 철학적인 질문을 포함해 모두 12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화나 종교가 내놓은 답과 과학이 내놓은 답을 비교해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신비롭고 기적적이며 마법적인 것이 어떻게 해서 '과학적인 사실'로 설명될 수 있는지를 명료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위험한 과학책

  • 자연과학 | 랜들 먼로 지음 | 이지연 옮김 | 시공사 | 412쪽
    미국 최고의 사이언스 웹툰 'xkcd'의 작가 랜들 먼로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온 황당하고 엉뚱한 질문에 대한 진지하고도 과학적인 답변을 모은 책입니다. 저자는 부제인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처럼, 정말 궁금했지만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았던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합니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요다의 파워는 얼마나 위력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스탑워치를 들고 실제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의 시간을 재 보는 등의 실험을 거쳐 '스마트 카 충전이 가능한 정도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이니 강력 추천한다' 식의,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여겨졌던 과학에 대한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줍니다. 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저자의 답변이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과학적인 근거가 충실하고 정확하다"고 평했습니다.


xkcd

  • 실용/취미 | 랜들 먼로 지음 | Breadpig | 120쪽 | 한국은 미출간
    앞서 소개해 드린 '위험한 과학책'의 저자인 랜들 먼로가 연재한 코믹 사이언스 웹툰 'xkcd'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600여개를 모은 책입니다. '광속구를 던지면 어떻게 될까?' '몸 안에서 DNA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등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과학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웹툰은 저자의 블로그(http://www.xkcd.com/)에서 볼 수 있으며, 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이 책에서 자주 사용되는 공대생 유머코드, '너드(Nerd) 코드'가 모든 사람에게 통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이 유머를 사랑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 통계

  • 사회과학 | 대럴 허프 지음 | 박영훈 옮김 | 더불어책 | 192쪽
    20년 넘게 자유기고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통계에 대해 쓴 책으로, 1954년 출간됐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며, 게이츠가 이미 수 차례 추천 도서로 꼽은 책이기도 합니다. 저나는 '통계로 사기 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일종의 입문서'로 자신의 책을 묘사하며 표본, 평균, 오차, 그래프, 지수 등을 비롯한, 민주사회에서 필요한 여러 도구들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 통계전문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모든 형태의 통계를 죄다 늘어놓으며, 표본 연구, 도표화, 인터뷰 기법, 숫자로부터 결론을 추출하는 방법 등을 파고 들어가,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 위해 쓰인 수많은 속임수들을 드러내어 보여주면서, 통계에 속지 않으려면 '출처', '조사 방법', '숨겨진 자료', '내용의 진실성', '석연치 않은 부분에 대한 조사' 등 다섯 가지 방법을 지킬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이 책은 나온지 6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유효한 가르침이 많다"고 평했습니다.


면역에 대하여(On Immunity)

  • 경제경영/인문사회 | 율라 비스 지음 | Graywolf Press | 216쪽 | 한국은 미출간
    저자는 표현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미국의 에세이 작가로, 그가 '엄마'의 입장에서 예방 접종과 면역에 대한 이야기를 심층 분석한 책입니다. 과학적인 측면부터 철학, 문학적 차원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예방 접종과 면역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습니다. 볼테르의 '캉디드(Candide)',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수전 손택의 '에이즈와 그 은유' 등 고금의 고전까지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작년 9월 미국에서 출간돼 뉴욕타임스가 '2014년 최고의 책' 가운데 한 권으로 꼽은 책으로서, 올해 초부터 2주에 한 권 책 읽기를 실천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저커버그 북클럽'의 네 번째 책으로 선정해 화제를 모았고, 게이츠도 지난 3월 테드(TED) 강연에서 이미 한 차례 이 책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사려 깊고 아름답게 쓰여진 이 책은 새로운 부모를 위한 위대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Should We Eat Meat?

  • 경제경영/인문사회 | 바츨라프 스밀 지음 | Wiley-Blackwell | 276쪽 | 한국은 미출간
    저자는 유럽연합을 포함한 국제기구의 정책 자문으로 일하는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에너지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정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3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진화 과정과 기술 발전에 있어 육류의 소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하고 있으며, 육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술, 윤리, 환경, 건강 관련 논쟁이 세계에서 어떤 추세로 흘러가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육식이 개인의 건강은 물론 토양, 물, 공기 등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은 국가의 발전과 연관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육류 소비 문화가 진화해야 하며, 수확량이 더 많은 농작물의 소비를 늘리고 고기 대체 식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게 책의 메시지입니다.
    이전부터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썼던 게이츠는 "잔인하게 도살 당하는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조금씩이라도 육식을 줄여나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